Mission

연등에 대해

  1. 연등(燃燈)

    연등(燃燈)은 부처님께 공양하는 방법의 하나로 번뇌와 무지로 가득 찬 어두운(無明) 세계를 부처님의 지혜로 밝게 비추는 것을 상징합니다. 불교에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등불을 켜는 것은 어둠과 번뇌를 물리치고 영원한 진리의 광명을 밝힌다는 뜻입니다. 무명으로 가득 찬 어두운 마음이 부처님의 지혜처럼 밝아지고 따뜻한 마음이 불빛처럼 퍼져나가 온 세상이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로 충만토록 하자는 것입니다.

  2. 연등에 관한 설화 : 빈자일등(貧者一燈)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 난다라고 하는 가난한 여인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여인은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분을 위하여 등불공양을 올리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었습니다. 종일토록 구걸을 하러 다녀 얻은 것은 것이라고는 겨우 동전 두 닢 뿐이었습니다. 이 여인은 동전 두 닢으로 등과 기름을 사고 부처님께서 지나가실 길목에다 작은 등불을 밝히고는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부처님, 저에게는 아무것도 공양할 것이 없습니다. 비록 이렇게 보잘 것 없는 등불 하나를 밝혀 부처님의 크신 덕을 기리오니 이 등을 켠 공덕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저도 다음 세상에 태어나 성불하게 해주십시오." 밤이 깊어가고 세찬 바람이 불어 사람들이 밝힌 등이 하나 둘 꺼져 버렸습니다. 왕과 귀족들이 밝힌 호화로운 등도 예외일 수 없이 꺼져 갔습니다. 그러나 이 여인의 등불만은 꺼질줄을 몰랐습니다. 밤이 이슥해지자 부처님의 제자 아난은 이 등불에 다가가 옷깃을 흔들어 불을 끄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등은 좀처럼 꺼지지 않고 오히려 더 밝게 세상을 비추었습니다. 그 때 등뒤에서 바라보고 계시던 부처님께서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아난아! 부질없이 애쓰지 마라. 그 등은 가난하지만 마음 착한 한 여인이 큰 서원과 정성으로 켠 등불이니 결코 꺼지지 않으리라. 그 여인은 이 공덕으로 앞으로 30겁 뒤에 반드시 성불하여 수미등광여래가 되리라." 또한 연등은 연등불부처님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3. 절차

    대나무로 만든 골대 위에 흰 한지를 입히고, 분홍색 한지와 녹색 한지를 직사각형 모양으로 작게 잘라 한쪽 끝을 손가락으로 비벼 말아 연꽃잎 모양으로 만들어 만들어진 등의 골대에 풀을 발라 하나하나 붙이는 수작업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연등은 석가탄신일에 사찰을 장식하는데, 석가탄신일 저녁이 되면 연등에 불을 붙이고 신도들이 연등을 들고 사찰 주위를 행진하는 제등 행렬에 사용됩니다. 제등 행렬이 끝나고 난 뒤에는 연등을 불에 태워 하늘로 올려 보냅니다.


  4. 연등의 종류

  5. 양각등(羊角燈)

    양의 뿔을 녹여 종이처럼 얇게 만들어서 겉을 싼 등으로, 거의 투명해서 더욱 밝게 비칠 수 있으며 뼈대를 따로 만들지 않습니다.

  6. 접등

    둥글게 휘어 붙인 대쪽을 뼈대로 하여 주름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게 만든 등입니다. 접고 펴는 동작이 굼벵이 비슷하다 하여 굼벵이 등이라고 하며 주름등이라고도 불립니다.

  7. 조족등(照足燈)

    발밑을 비추는 등으로, 자루가 달리고 가벼우며 아무렇게나 들어도 속의 초는 똑바로 서있습니다. 비에도 젖지 않게 대가지 뼈대에 종이를 바르고 기름으로 결어서 만듭니다.

  8. 사초롱(紗燭籠)

    청사초롱이라 불리며 얇은 비단으로 겉을 하고 초를 켜게 한 자루 달린 등입니다. 귀인들 행차에 앞세워서 신분을 알리며, 낮에도 들어서 장을 삼았습니다. 황색, 청색, 홍색 등 비단의 색깔로 지위를 나타냅니다.

  9. 주마등(走馬燈)

    등의 외피 중심을 철사 끝에 머물게 하고, 속에서 타는 촛불의 열기가 한쪽 방면으로만 빠져 나가게 하여 그 힘으로 빙빙 돌게 한 등입니다. 말 달리는 그림을 그렸다고 해서 주마등이지만, 말을 타고 사냥하는 모습이나 매, 개, 호랑이, 이리, 사슴, 노루, 꿩, 토끼 모양을 그 선기에 붙여 바람에 돌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10. 풍등(風燈)

    열기구와 비슷한 원리로 등 아랫부분에 기름에 절인 종이나 솜 뭉치를 달아 불을 지피면 등의 안쪽 공간에 열기가 차면서 외기보다 가벼워지는 까닭에 등이 공중으로 뜨게 됩니다. 하늘로 날아오르면 멀리서도 아주 잘 보여서 약속된 신호를 주고 받는데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11. 등롱(燈籠) · 제등(提燈)

    4월8일 절에서 행하는 관등(觀燈)에 주로 사용되는 용등, 봉등, 거북등, 잉어등 따위의 이름을 가진 화려한 등이 있습니다. 특별한 형식이 따로 없이 대나무 뼈대에 종이를 바르고 채색을 하여 용이나 봉 같은 형체를 만들고 속에 촛불을 켜게 한 등입니다.

  12. 이외에도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면서 석류등, 수박등, 마늘등을, 무병 장수를 위해서는 거북등과 학등을, 입신출세를 위해서는 잉어등을, 척사를 위해서는 호랑이나 표범등 등 여러 종류의 연등이 존재합니다.

  13. 석가탄신일

      석가탄신일은 불교의 개조(開祖)인 석가모니의 탄생일로, 음력 4월8일이며, '초파일(初八日)' 혹은 '부처님 오신 날' 이라고도 한다. 정부에서는 1975년부터 공휴일로 정하여 그 뜻을 기리고 있다.

      석가모니는 기원전 563년 4월 8일(음력) 인도의 북부 지역에 위치한 카필라 왕국(지금의 네팔 지방) 사카(Sakya, 釋迦)족의 슈도다나(uddhodna)와 마야(My)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성은 고타마(Gotama)였고, 출가하기 전 이름은 싯달타(Siddhartha)였다.

      싯달타가 출가 수행하여 깨달음을 얻어 부처님이 되자 사람들은 그를 석가모니(Sakyamuni) 즉, 석가족 출신의 성자라고 불렀다.

      경(經)과 논(論)에 석가가 태어난 날을 2월 8일 또는 4월 8일로 적고 있으나, 불교의 종주국인 인도 등지에서는 예로부터 음력 4월 8일을 석가의 탄일로 기념하여왔다.

      한편 스리랑카, 타일랜드, 미얀마 주변의 동남아 국가들에서는 석가모니 전생설화에 따라 인도력이 둘째달인 웨삭(Vasaka)월의 보름날(음력 4월 15일)을 석가탄신일로 지키고 있으며, 일본은 양력 4월 8일을 석가탄신일로 정하고 있다.

      석가탄신일은 불교의 연중 기념일 가운데 가장 큰 명절로 연등(燃燈), 관등(觀燈)놀이(제등행렬)· 방생(放生), 물놀이, 성불도놀이, 탑돌이 등을 한다.